[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영화관, 공연장은 물론 스포츠 경기장과 놀이동산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 주말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도 전주보다 83만대 가량 줄어들었다.
메르스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른바 ‘사람 많은데는 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실제 유동인구도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영화관이나 공연장 관람객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6월 첫째 주(6~7일) 전국 극장 관객은 122만4804명으로 메르스 사태 발생 전인 5월 첫째 주(2~3일) 221만5301명에 비해 44.7% 감소했다. 특히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5월 20일) 이후 넷째 주말(23~24)에는 196만6122명, 다섯째 주말(30~31일) 159만9227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의 각 지방 문예회관 공연도 지난 주말에만 50여개가 취소됐다. 축구장과 야구장 관중도 대폭 줄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한 경기당 관람객 수를 집계한 결과 프로축구의 경우 지난 주말(6~7일) 관람객 수는 4700명으로 메르스 발생 이전(9000명)보다 48.3% 급감했다. 프로야구도 지난 주말 8800명으로 발생 이전(1만2000명)에 비해 28.5% 가량 줄었다.
주말 나들이객이 몰리는 놀이공원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대전오월드의 경우 평소 주말 방문객 수는 1만8000여명이지만 지난 주말(6~7일)에는 187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용인 에버랜드도 8000여명이 감소해 평소보다 30∼40%가량 줄었다. 대전오월드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줄었다”며 “동물원 낙타도 메르스 음성 판결을 받긴 했지만 예방차원에서 내실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이동을 자제하면서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량도 급감했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6~7일) 동안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723만대로 전주(806만대)보다 10.3%(83만대) 가량 줄어들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메르스 발생 이후인 5월 넷째 주 주말(23~24) 950만대에서 줄곧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평소보다 고속도로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면 여름 성수기 때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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