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건선은 피부가 건조해 발생하는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아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피부가 건조하면 건선이 악화될 수 있지만 건선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건선은 외부 세균이 체내에 침투하면 이를 막아 싸우는 역할을 하는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각질과 염증이 피부에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 약물, 피부 자극, 건조한 날씨,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등 상기도 염증, 스트레스 등도 건선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아 흔히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불린다. 그래서 건선은 한번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말까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 원인을 해결하면 건선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 환자에 따라 소요되는 치료 기간의 차이가 있을 뿐 한의학적인 치료로 잘 회복돼 정상적인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다
단한의원 조월태 원장은 “한방에서는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인체 균형의 부조화에서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며 이를 바로 잡는 치료법을 시행하면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인체 균형을 원활하게 해 인간 본연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고 이와 함께 외용한약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 “건선은 최초 발병 후 또는 재발 초기 3주 이내에 한방치료를 하면 1~3개월 내에 빠르게 치유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치료를 미루거나 다른 치료법을 시도하다 뒤늦게 한방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4~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를 하면 환자의 70% 정도는 점차 개선 변화 과정을 거쳐 건선 환부가 소멸된 자리에 건강한 피부가 자라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선이 변형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거나 온몸에 걸쳐 두꺼운 인설이 형성되는 중증인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건선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져도 쉽게 재발하므로 재발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 요인들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나 음식을 조절하며,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 면역력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과로나 수면부족,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수술이나 출산 후 면역 환경이 저하돼 건선이 재발한 경우에는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초기 1~3주내 물방울 크기 정도에서 곧 바로 한방치료를 받게 되면 어렵지 않게 조기 치유 될 수 있다.
조 원장은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건선 역시 생활 관리 여부에 따라 건선이 자꾸 재발하기도 하고, 오래도록 재발 없이 잘 지내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건선이 나타나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 이후 생활 속에서 건선을 유발할 수 있는 해로운 요소를 적절히 관리하면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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