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북한의 인권문제를 감시할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가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개소한다. 북한은 사무소 개소 전부터 ‘위협’과 ‘비난’을 수차례 퍼부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는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을 위한 기구다. 사무소의 이런 역할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1년간의 조사 활동을 정리해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기반한다. 위원회는 당시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반(反) 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책임 추궁 등의 후속 조치를 위한 조직 설치를 제안했다. 사무소는 국제적인 이슈가 된 북한의 광범위한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최전선’인 남한에서 조사, 홍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현장 조직의 위상을 갖는다. 나아가 유엔 산하의 조직인 만큼 사무소가 국내 북한인권 단체들과 국제 사회의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사무소는 최근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국내외 누리꾼과 소통을 시작했다. 사무소는 조만간 공식 홈페이지도 개설할 예정이다. 사무소는 사이트에서 “사무소는 북한 인권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질 예정이다”라며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사무소의 개소가 임박하자 북한의 강력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달 29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유엔 북인권사무소가 서울에 끝끝내 설치된다면 공공연한 대결 선포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지난 15일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김영호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진정한 인권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인권의 정치화일 뿐이며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정치적 음모”라고 비난했다.
북한인권사무소가 개소하면 북한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남북관계는 더욱 냉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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