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수한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분양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방 분양시장은 인파가 운집해 지난 주말 오픈한 모델하우스는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분양을 예정하고 있던 수도권 신규분양 단지 다수는 구청이나 시청 등 행정기관 권고, 또는 자체 판단으로 모델하우스 오픈을 다음달로 연기한 상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하려 했지만 메르스 여파로 신중을 기하던 중 구청의 권고를 받고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이던 수도권 단지인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 등은 분양을 19일로 한 주 미뤘다. 호반베르디움 분양 관계자는 “분양상의 문제는 없는데 메르스 여파를 고려한 시청의 권고로 분양을 한 주 미루게 됐다”며 “모델하우스에는 메르스를 고려한 위생장치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시 6월 말로 분양을 예정하고 있던 왕십리 자이도 메르스 사태의 진행추이를 지켜보고 분양 개시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왕십리 자이 분양 관계자는 “원래 26일 분양 예정이었지만 일단 (메르스 사태 관련)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에서 5000여 가까운 대단지로 분양되는 자이더익스프레스 역시 6월 분양 일정이 7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도 삼척에서는 메르스에 아랑곳 않고 지난 12일 모델하우스를 강행해 1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픈한 e편한세상 삼척교동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3일간 1만7000여명이 방문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말 내내 e편한세상 삼척교동 모델하우스에 구름인파가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며 “삼척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 e편한세상의 혁신 설계 등 다양한 장점이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분양 예정인 수도권 단지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분양 일정을 뒤로 미뤘다. 대림산업은 지난 5월 말 이미 광교신도시 B4블록 현장에 분양홍보관을 오픈하고 홍보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정식 모델하우스는 19일께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메르스 여파로 1주 가량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시청에서 메르스 때문에 연기하라는 권고가 있어 미뤄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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