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메르스 파장도 만만치 않지만, 실적만 놓고 보면 우려보다는 기대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금융업종 제외)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 29.0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유가 하락의 수혜를 받으며 254.40%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이어 유틸리티(86.45%), 산업재(77.61%), 소재(48.38%) 등도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전망됐다. 저유가, 저금리, 달러 강세라는 ‘신 3저(低)’ 효과에 대한 기대가 이익 전망치에 크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12조1000억원이 절감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 평균 국제유가를 배럴당 65달러로 가정해 상장사의 연간 생산비용 절감액을 계산하면 50조5000억원 가량이 줄어들 수 있단 게 메리츠종금증권의 설명이다. 반면 경기관련소비재는 -5.28% 소폭 뒷걸음질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5월 말부터 퍼진 메르스로 인한 소비 위축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3분기 이익 전망 수준이 높아 하향 조정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메르스 사태가 촉매제가 됐다”며 “메르스는 3분기 기업이익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0%에 가까운 이익 급증은 과다 추정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두 달 전보다 2.42%, 한 달 전보단 1.45% 낮아졌지만 감익 폭이 크진 않다. 지난 1분기 기대를 웃도는 실적 시즌을 통과하면서 전반적으로 이익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이다.
최근 실적 하향 조정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자동차, 기계, IT하드웨어 등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분기별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해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실적 추정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고치 대비 1%대 조정에 그치고 있다”며 “실적 시즌인 7월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하향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익 절대치가 높은 만큼 추정치 조정이 이뤄져도 감소로 돌아서진 않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2분기 이익이 1분기엔 못 미치더라도 이익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추정치 하락 우려는 주식시장의 추세보다는 상승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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