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연아 기자]주부 K(43)씨는 얼마 전부터 볼 안쪽이 헐고 입 안이 아픈 증상이 생겨 고생하고 있다. 단순 구내염이 발생한 줄 알고 며칠 지나면 낫겠거니 하고 방치한 것이 벌써 두 달째 지속된 것. 도저히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K씨는 ‘구강 편평태선’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K씨가 진단 받은 구강 편평태선은 구강 점막의 한 쪽이나 양쪽에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1~10mm 정도의 표면이 편평한 구진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대게 구강 안 쪽의 점막과 혀, 입술, 식도 부위에 그물 모양의 흰 선이 발견되며, 입 안 외에 피부나 성기에도 생길 수 있다.일반 구내염과 다른 점은 구내염의 경우 둥근 형태의 염증이 생겨 보통 약 일주일 정도 앓다가 저절로 낫는 반면, 편평태선은 몇 달이 지나도 낫지 않고 레이스 모양으로 흰 선으로 염증이 생긴다는 것이다.대전 강남한의원 한방 구강내과 크리닉 이강환 원장 (한의학박사) 은 “무엇보다 구강 편평태선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 가글액이나 주사시술, 레이저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크게 효과가 없고, 지속적으로 구강 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구강 편평태선은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화되고 정신적 육체적인 과로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체질에 따라 건강체계를 살피고 평소 몸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빠른 치료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된다.이를 위해서는 입 안의 상태를 개선하는 외적인 치료와 함께 인체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한약과 약침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체내 기혈을 보충하여 건강한 오장육부를 만들어 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또 무엇보다 평소 몸을 무리하지 않고 몸을 회복한다는 생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잠을 잘 때는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하고 몸이 피로하지 않도록 스트레스 관리와 스케줄을 느슨하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이강환 원장은 “구강 편평태선은 방치하거나 약을 먹으면서도 무리한 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어떤 치료로도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생활 습관 교정과 처방된 한약을 성실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구강 편평태선이 의심될 때는 질환이 시작된 기간과 증상, 구강 외에 몸이 불편한 곳까지 모두 따져보고 몸 전체를 살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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