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에는 주민들의 신분 및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사용하는 ‘화폐 명칭’이 다르다. 남한의 ‘원’과 같은 통일된 화폐 단위가 아닌 주민 계층에 따라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한다.
9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사람의 신분과 경제력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 북한 화폐에 대해 자세히 다뤄 눈길을 모았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간부나 외화벌이를 하는 사람처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달러’라는 단위를 주로 사용한다. 즉 “이 물건은 몇 달러 짜리다”, “그것을 하려면 몇 달러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단가가 높은 것을 주로 취급하는 부류이기 때문에 높은 가치를 가진 달러를 기준으로 가치를 매기는 일이 잦다.
그러나 한 단계 아래인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중국 돈 인민폐로 가치를 평가한다. 북한에서는 중국 돈을 ‘비’라고 표현하는데 “저 집은 비 오천원”이라는 식으로 중국화폐를 기준으로 가치를 매긴다. 중국돈으로 가치가 평가된다는 의미는 노력해서 돈을 모으면 그나마 살 수 있을 정도의 물건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일반 주민들 사이에 가장 널리 쓰이는 단위는 ‘옥수수’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물건의 가격을 이야기할 때 “저건 옥수수 몇 키로 짜리” 혹은 “옥수수 몇 톤짜리 집”이라고 표현하는 일이 흔하다는 것. 물건이 조금 비쌀 경우 무게의 단위만 바뀔 뿐 ‘옥수수’는 가장 많이 쓰이는 단위라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에서는 가치를 매길 때 어떤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경제력과 신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무엇으로 평가를 하느냐에 따라 미리 그 가치를 알수 있다.
그래서 북한에서 환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쌀 가격과 옥수수 가격 동향이다. 쌀보다 옥수수를 단위로 사용하는 이유는 쌀은 명절날에나 먹는 사치품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만약에 쌀이 생기면 시장에 내다팔고 옥수수나 더 싼 곡물로 바꿔먹는다. 북한에서 옥수수는 주민의 주식이자 동시에 돈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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