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ㆍ일관계에 대해 “일본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실한 후속조치를 통해 양국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9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문제는 한ㆍ일관계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협상중 하나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 전후 70주년 아베총리 담화 등 민감한 현안들이 있지만 이번 세계유산 등재 문제와 같이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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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한ㆍ일 관계와 관련, 윤 장관은 “지난 20여년간 정부 출범 초기에는 양국관계가 개선되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위기요소들이 관리하지 못해 갈등이 시작되고 정권 말기에는 파국으로 끝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며 “현 정부는 이런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기조하에 ‘안정적 한ㆍ일관계 발전’이라는 현실적 목표를 갖고 전략적 로드맵 하에서 양국관계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방미는 올 하반기 우리의 가장 중요한 외교일정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방미로 북한ㆍ북핵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양국간 협력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방미 때 북한 문제에 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외교당국의 외교적 성과에 대해 “대미 관계에서는 미 의회조사국이 ‘최강의 상태’라고 표현했고, 대중 관계에서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라는 말을 쓰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미ㆍ중 양국과 이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는 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당시 가장 빠른 편리한 시기에 3국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며 “올해 적절한 시기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한국이 역내 국가들은 물론 국제사회와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관계에 있다”며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 상승에 따라 그 역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 외교가 다루는 의제가 다양해졌고, 그 중 상당 수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외교의 소집의 힘(convening power)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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