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공여액 21조7000억우리銀·하나금융지주등 큰폭 하락

은행권 신용공여액 21조7000억 우리銀·하나금융지주등 큰폭 하락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설’에 은행주들이 휘청했다. 워크아웃과 부실은폐설에 대우조선해양이 15일 하한가에 이어 16일에도 개장하자 마자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곳에 돈을 빌려준 은행까지도 부실해 지는 것아니냐는 우려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유가증권시장의 대우조선해양은 30% 하락하며 8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16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워크아웃설과 2조원에 달하는 부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주가는 15일엔 하한가로 직행,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문제는 은행권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확정지급보증 등 신용공여액은 약 21조7000억원에 달한다.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이 18조3000억원으로 시중은행(3조3000억원)보다 6배나 많다.

하지만 이같은 위험노출액(익스포저)가 전액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이 자율협약 형태가 될지 혹은 워크아웃이 될지 현재로서는 불확실 하기에, 은행권의 추가충당 규모나 자산건전성분류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이를 ‘위험’신호로 받아들였고, 관련종목 주가도 폭락했다. KRX금융지수는 15일 하루에만 4.61% 떨어졌다.

특히, 신용공여액이 1조95억원에 달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하나금융지주는 7.62%나 떨어졌다. 이외에도 462억원을 신용공여한 부산ㆍ경남은행의 BNK금융지주(-5.92%), 5469억원을 공여한 우리은행(-5.50%)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적인 지수를 끌어내렸다. 16일 개장 직후 관련주는 기술적 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하락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다.

금융투자업계전문가들은 은행주의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정부분 책임을 부담하고 나머지 채권단에 자율협약에 준하는 공동지원을 하자는 논의도 나오는 등 은행 부담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한빛 기자/vicky@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