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 전망이 크게 엇나간데 이어 모델포트폴리오(MP)의 성적도 변변치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MP는 증권사들이 매달 20~50개 가량의 종목을 실적, 시장 상황, 수급 등을 종합해 투자 비중까지 제시하는 것이다. 펀드 포트폴리오와 비슷해 실제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 판단에 참고하기도 한다. 그만큼 단순 추천주보다 리서치 능력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7일 제로인에 따르면 MP를 제시한 13개 증권사(계량분석 제외)들의 연초부터 지난 21일까지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삼성증권이 -0.08%의 수익률을 올린 것이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최근 한 달 간만 놓고보면 현대산업(20.68%), 아모레퍼시픽(9.62%), 한국전력(9.57%) 등을 MP에 잘 담았지만 LG화학(-8.06%), 동부화재(-5.99%) 등이 수익률을 깎아 내렸다. 지난해 10.14%의 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MP를 제시했던 NH농협증권의 초반 성적표는 -5.30%로 신통치 않다. 롯데쇼핑(-10.53%), LS(-10.34%) 등에서 손실이 컸다.
이처럼 MP 수익률이 형편없는 이유는 MP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주 주가가 올 들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13개 증권사 모두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를 MP에 담았다. 이 세 종목이 M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다. 13개 증권사 MP가운데 소형주를 제시한 증권사는 KTB투자증권(엘엠에스), NH농협증권(이라이콤) 두 곳뿐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MP를 균형있게 구성하려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전자 주가가 휘청이면 MP 전체 수익률도 주저앉게 된다. 실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지수는 -3.65%를 기록했고 벤치마크인 코스피200도 3.41% 떨어졌다.
수익률 기준을 벤치마크 대비로 바꾸더라도 여전히 절반 가량의 증권사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이는 해당 증권사의 MP를 따르는 것보다 차라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나았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4분기 실적 예상치가 실제와 30%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증권사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 불신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인사는 “MP는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벤치마크에도 크게 못 미치는 MP를 제시했다는 것은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