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해외발 악재가 잦아들면서 7월 ‘서머 랠리’ 기대감이 증시를 달구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전히 변수는 실적이다. 메르스 여파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은 대거 하향조정된 상태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큰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시기란 분석이다.

20일 금융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닥 상장사(64곳)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6월초 대비 7.99% 떨어진 6981억원 규모다.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것은 메르스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최근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인한 기간 조정이 있었던 만큼, 실적이 좋은 종목을 고른다면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CJ E&M은 지난 2분기에 141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이다. CJ E&M은 나영석 PD가 새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키로 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사업과 영화사업부문의 해외 공동제작 확대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 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윤미 연구원은 “중국 영화 시장 의 높은 성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가 9만3000원을 제시했다.

다음카카오도 20%를 훌쩍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인터넷 은행 기대감에 급등했던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6월말까지 40% 넘게 하락했지만, 카카오택시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최근 2주 사이 다음카카오는 저점대비 40% 넘게 오르기도 했다. 다음카카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536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근접무선통신(NFC) 안테나 제조사 아모텍은 200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 등에 아모텍 부품이 사용되면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난 것이다. 또 아모텍은 무선 충전 기술 보유업체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무선충전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유진테크의 실적 성장세도 눈에 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100% 이상, 전년동기대비로는 1000% 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 등에 장비를 납품하는 유진테크에 대해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거래선의 미세공정 전환과 3D투자의 수혜가 동시에 예상된다. 해외 거래선 역시 추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