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원인은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합동조사단은 6~7일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북한군이 DMZ 안의 MDL을 440m나 남쪽으로 넘어와 목함지뢰를 매설했고, 부사관 2명이 이를 밟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사고 지점은 북한 GP(비무장지대 소초)에서 남쪽으로 930m,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남쪽으로 440m, 우리 군 GOP(일반전초)로부터 북쪽으로 2km 지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다. 살상 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목함지뢰 매설 시기는 지난 26일부터 1일 사이로 추정됐다. 해당 지역에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150㎜ 호우가 내렸고, 북한군 GP 병력이 같은 달 25일 교대한 것으로 미뤄 본 결과다.
이에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작년 말부터 DMZ 내에서 지뢰를 매설하는 징후를 포착했는데도 이에 대비하지 못한 국방부와 합참 차원의 지휘조치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아니냐”면서 국방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의 목함지뢰 매설 의도와 관련,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 또는 이번 달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방해하거나 도발 주체를 놓고 남남 갈등을 유도할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은 사과했다. 합참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뢰나 부비트랩, 매복조 등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더 했어야 했다”면서 “현장 지휘관의 전술조치에 과오가 있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발 주체를 모호하게 만들어 UFG 연습을 앞두고 남남 갈등을 일으키고 정상 실시를 방해할 목적도 있는 것 같다”며, “남남갈등을 유발해 안보와 국방태세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고강도가 아닌 손쉬운 도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언급하면서도, “북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북한의 소행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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