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조차 없어 맞벌이부부 불안
이달 개교한 경남 진주시의 한 초등학교는 3일 공사가 덜 끝난 채로 입학식을 진행했다. 혁신도시 사업이 행정적 절차로 미뤄지면서 교실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는 “급식실의 전기 및 가스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아 3월 3주간은 도시락을 가져와 점심을 먹어야 한다”며 “돌봄교실은 3월 둘째주부터 운영된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역시 최근 “예산부족으로 새학기 돌봄교실을 신청한 1, 2학년 학생들에게 저녁을 지어줄 수 없다”며 “도시락을 싸와야 한다”는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학부모들은 “기존 6만원가량 하던 돌봄교실 비용이 10만원을 훌쩍 넘어가게 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3일부터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일부 학교에서 아직도 개학 준비가 끝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교실조차 마련되지 않은 돌봄교실은 가장 큰 우려 사항 중 하나다. 돌봄교실은 맞벌이 부부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가 방과후부터 학생들을 돌봐주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는 맞벌이나 저소득층 자녀를 우선 선발했으나 지난 1월 교육부는 ‘1, 2학년에 대해 신청자는 누구나’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 상황에서 수요자가 급증하면서 각 지역 학부모들의 커뮤니티와 교육청 게시판에 관련 민원이 아직까지도 속출하고 있다. 신청 학생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수요조사가 1월에 발표되면서 교실 및 시설의 개보수 공사가 지난달부터 부랴부랴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재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558곳 초등학교 중 절반가량이 3일부터 돌봄교실을 정상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돌봄교실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일부 학교들은 일반 학급을 돌봄교실로 활용하거나 교사들의 휴게실을 개조해 돌봄교실로 쓰는 등 미봉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내 신규 개설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는 한 학부모는 “맞벌이로 돌봄교실 정책을 환영했는데, 입학 후 2~3주는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난감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돌봄교실은 일반 학급과 달리 조리시설과 난방 등이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아 일반 학급까지 겸용할 상황”이라며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놓고 불안한 마음에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데, 교육청은 3일부터 정상 운영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서지혜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