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계가 26일까지 노사정위원회 대화에 복귀하지 않으면 정부 주도의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노동계를 압박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한국노총은 지난 18일 중앙집행위원회(중집)을 열어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한노총 산하 산별노조 조합원들의 반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다만 오는 26일 중집을 열어 이 안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에 이 장관은 26일까지 한노총이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노동개혁 추진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국민, 특히 일자리가 없어 절망하는 청년들을 볼 때 노동계 결정을 기다리며 노동개혁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는 절박한 현실”이라며 “마지막으로 노동계가 26일까지 노사정 대화에 복귀하는 결정을 내려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계가 복귀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노동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국회 입법 일정과 정부의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 편성 일정 등을 감안할 때 26일 이후로 노동개혁 추진을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해고 지침,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노동계가 반대하는 두 가지 의제에 대해서는 노사정 복귀 후 논의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 장관은 “임금피크제와 취업규칙 변경절차, 소위 능력중심의 인력운용과 연관된 업무부적응자에 대한 해고기준은 공정한 보상과 청년들의 쉬운 정규직 채용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이들 의제는 복귀 후 논의하다보면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