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장비 노후화, 현장인력부족 꼽아 -양공사 통합 따른 구조조정에도 불안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조원들은 지난해 5월 2호선 상왕십리 추돌사건 이후 아직도 지하철의 안전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에 대한 불안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메트로의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가 조합원 306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하철 안전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64.8%(매우 심각 12.9%, 심각 41.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하다는 응답은 14.3%(매우 안전 2.0%, 안전 12.3%)에 그쳤으며 ‘그저 그렇다’는 30.8%를 기록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1위로 ‘시설 장비의 노후화’(81%, 복수응답), 2위로 ‘현장 인력 부족’(66.8%)을 꼽았다.
노조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시설안전 투자가 축소되거나 지연돼 노후시설이 적기에 교체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통합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공사 통합작업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53.9%(매우 불안 19.3%, 불안 34.6%)에 달했다. 불안한 이유로는 서울시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우려’가 41.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노동강도 악화’는 23.8%로 다음이었다.
반면 통합에 대한 기대는 17%(기대 14.1%, 매우 기대 2.9%)에 불과했다.
아울러 정부의 임금피크제 도입 등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대한 노동 현장의 반감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92.7%(적극 반대 68.1%, 반대 24.6%)에 달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선 86.6%(적극 반대 56%, 반대 30.6%)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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