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ㆍ도쿄(일본) 문재연 기자]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안정 경영을 희망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주총은 지난달 27일 롯데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주총 안건 자체는 경영권 분쟁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지만, ‘원롯데 원리더’로 부상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일본 주주들의 지지를 확인하는 성격이었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측은 이날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주주들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의견은 경영권 분쟁으로 한국과 일본에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되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자칫 기업 경영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는 검사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사사키 토모코 테이토대 법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또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이 주도한 이들 안건은 일본 상법상 주주 관반 참석, 3분의 2(66.7%) 찬성이 있어야 가능한 특별의결사항으로 신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어야 통과가 가능한 것이었다.
한편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했으나,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못하고 30여분 만에 주총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이 주총 장에서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동생인 신 회장이 주도한 안건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통과됐다는 점에서 신 전 부회장의 향후 입지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롯데홀딩스 측이 이날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본사의 정문을 폐쇄하는 등 오전 내내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일본에서도 한국과 일본 롯데를 아우르는 ‘원롯데 원리더’로 신 회장의 자리가 더욱 굳어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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