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카운트요인 해소 전망”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가운데 롯데그룹주에 향방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총수 일가의 경영권 문제와 롯데 지배구조 개선 여부가 판단될 것으로 보이면서 앞으로 롯데그룹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들어 롯데그룹 관련주는 ‘형제의 난’으로 갈등이 고조되며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6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8월 이후 주가가 -9.49% 하락했다. 롯데제과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3% 증가한 359억8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8월 이후 주가는 -1.49%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락세를 보이던 롯데그룹 관련주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 등이 있었던 지난주 이후에 안정세를 나타내는 분위기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는 각각 0.84%, 5.73% 주가가 올랐고 롯데쇼핑은 12.75% 상승했다.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고리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는 발표가 주가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일본에서 열리는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결과가 앞으로 롯데 그룹관련주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신규 선임과 지배구조 개선 등 2가지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다. 결과에 따라 경영권 문제와 지배구조 개선, 호텔롯데의 상장 여부가 판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계열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라며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일본 롯데 계열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고, 신동빈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을 주도하면서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호텔롯데 상장, 롯데정보통신ㆍ코리아세븐 등 계열사 추가 상장,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비상장 계열사 합병 등이 진행될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특정 수혜주보다는 기존에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한 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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