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의사표현을 하는 엄지족들은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임시공휴일’과 ‘대한민국’ 보다는 ‘사면’과 ‘박근령’ 등의 단어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13일 헤럴드경제와 메조미디어가 광복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27일부터 8월10일까지 2주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광복절’과 함께 언급된 단어(버즈)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2691건)’이었다. 2위는 ‘대한민국(2197건)’, 3위는 ‘휴일(1840건)’이었다.

▶광복절 특사, 이번엔 누구= 본지는 정부가 ‘광복70주년 계기 국민사기진작 방안’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한 지난 4일을 기준으로 SNS에서 광복절과 함께 언급된 단어를 분석했다.

4일 이전 주목할 만한 단어는 ‘사면’이었다. 7월27일부터 8월4일까지 ‘광복절’은 2603회 언급됐으며, 이 중 ‘사면’은 397건 언급돼 ‘대통령’ ‘나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대통령’과 ‘나라’가 광복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단어임을 감안하면 사면에 대한 엄지족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광복절을 제외하고 ‘사면’만 따로 언급된 횟수도 4만2638건에 이르며, 하루 2000건 안팎이던 언급횟수는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광복절 특사 초안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6일 4962건까지 폭증했다. 특히 사면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탑버즈를 살펴보면, ‘재벌사면은 민주주의 기본 시스템에서는 어떤 식이든 용납될 수 없다’는 등의 비난 여론이 눈에 띄게 많았다.

▶박근령 망언에 비난여론 폭증= 4일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박근령’이다. 이 날은 국무회의 외에도 박근령 씨가 일본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는 망언을 쏟아낸 날이기도 하다.

4일부터 10일까지 ‘광복절’이 언급된 버즈 1만1996건 중 ‘박근령’이 함께 언급된 횟수는 2599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 날 ‘휴일’은 1459건 언급돼, 박근령 씨의 망언이 사실상 임시공휴일에 대한 관심을 잠식했다.

광복절을 제외하고 ‘박근령’만 단독으로 언급된 버즈 역시 3만5073건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반면 ‘임시공휴일’이 광복절과 함께 언급된 횟수는 1840건이었다.

흥미로운점은 임시공휴일과 관련한 긍정, 부정 키워드를 살펴본 결과 ‘놀다’라는 긍정 연관어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없다 ▷갑자기 ▷손실 ▷노예 ▷뜬금없다 등과 같이 갑작스런 휴일 발표로 인한 혼란을 드러내는 부정적 연관어도 많았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