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평균4.18% 손실 9월엔 수출주 비중 확대등 추전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로 크게 흔들리면서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2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증권사 월간 모델포트폴리오 11개 가운데 수익을 거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평균 4.18% 손실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4.96%)를 약간 웃돌며 머쓱한 성적을 냈다.
증권사 모델포트폴리오는 각 증권사 리서치가 역량을 총집합해 내놓은 투자추천종목 묶음으로, 실제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에 활용한다. 단순한 종목 추천뿐 아니라 편입 비중까지 제시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도 효과적인 분산투자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투자 참고서 역할을 한다.
가장 수익률이 우수했던 모델포트폴리오는 KTB투자증권으로 2.84% 손실을 내며 급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KTB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 한전KPS, 기아차 등 보유 상위 종목에서 10% 이상 수익을 냈다. 이 덕에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주요 대형주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했다.
하나금융투자도 -2.89%로 코스피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GS리테일, 한국금융지주, 삼성전기 등이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에 효자 노릇을 했다. 같은 기간 12% 이상 주가가 떨어진 삼성전자를 증권사 평균에 비해 절반 가량만 보유한 것도 주효했다. 삼성증권은 액티브 모델포트폴리오는 물론 계량 모델포트폴리오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반면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6% 이상 손실을 내며 코스피 하락폭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9월 시장 전망에 따라 모델포트폴리오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관건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다. 당초 인상 시기는 9월이 유력해졌지만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안갯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미 지난달 한 차례 충격을 경험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따른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 증시가 패닉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팽팽하다.
전망이 엇갈리면서 증권사들의 모델포트폴리오 비중 조절도 차이가 난다. 삼성증권은 9월 경기소비재 비중을 3%포인트 늘린 23%로 제시했다. 자동차와 유통을 늘린데 따른 것이다. 반면 산업재는 3%포인트 비중을 축소한 12%로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약세 기조로 수출기업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는 우호적인 환경변화”라며 저평가 대형주, 수출주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다만 중소형 테마주에 대해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선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큰 기조의 변화 없이 9월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어 경기소비재, 금융 섹터의 비중을 낮 췄다. IT섹터의 경우 이익 모멘텀이 불확실한 종목은 제외하고 중소형주를 편입하면서 비중을 늘렸다. 철강 업종은 이번달 재편입됐다.
김우영 기자 /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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