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對국민약속 실천…롯데측 “전문가 중심 구성”약속 17일 日 주주총회 분수령 될듯

롯데그룹이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구성하기로 약속한 지배구조개선태스크포스팀(TFT)을 8월 중에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롯데의 후진적 지배구조 체계가 알려지고, 여론의지탄 대상이 되면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신 회장의 이같은 ‘새로운 롯데’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태스크포스팀은 후속조치와 함께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의 발표가 단순한 ‘말의 성찬’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주위의 지적과 관련해 “결연한 의지로 신 회장의 발표를 이행할 것이며, 8월 중에 지배구조 개선TFT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하는 방안에 논의되고 있으며, 조만간 결정되는 대로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태스크포스팀은 그 어느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재 검토 중인 지배구조개선TFT 구성은 롯데그룹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그룹 내 재무 회계 전문가와 함께 지배구조 관련 외부 컨설팅 회사,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대학교수 등 학계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개선TFT의 역할은 호텔롯데 상장이나 순환출자 구조 개선 등의 문제는 다루지 않으며, 한국과 일본으로 나눠져 있는 롯데그룹의 새로운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만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지배구조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새로운 롯데를 만들기 위한 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된 데다 8ㆍ11 발표(기자회견)의 발빠른 이행이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확산된 반(反) 롯데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개선TFT 출범 뿐 아니라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고리 끊기 등도 장기화 조짐인 경영권 분쟁 상황과 상관없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약속한 것 중에는 중장기적으로 롯데그룹을 지주사로 전환하고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실천하며, 고용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오는 17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이번 경영권 분쟁의 대세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 롯데에 이어 일본 롯데도 장악한 신 회장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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