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국제교류복합지구 무효확인소송 잘된일” 자신감 표명

[헤럴드경제=이진용ㆍ최진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강남구와 법정 싸움으로 번진 한국전력(삼성동) 부지 공공기여금 사용처에 대해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백번이라도 수정하고 강남구의 의견을 들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서울 시민) 대다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 이익에 따라 발생하는 공공기여금 1조7000억원(추정)의 사용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삼성동 인근 종합운동장(송파구)을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개발하는데 일부 투입하겠다고 밝힌 반면 강남구는 지역 주민을 위해 우선 사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강남구는 지난 19일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고시에 대한 무효확인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박 시장은 “오히려 소송은 잘된 일”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박 시장은 “공공기여금을 개인적으로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서울의 미래를 위해 쓰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의 아픔이나 고통을 더는 일이라면 제가 백번이고 굴복한다”면서 “구룡마을의 경우도 제가 전적으로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의견에 굴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구는 이미 많이 개발된 만큼 국제교류복합지구를 다른 지역에 유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많았다”면서 “장기적으로 삼성동 일대에 100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있는데 이것을 강남구청장이 반대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서울지방경찰청과 문화재청에서 교통대책이 미흡으로 보류 결정한 ‘서울역 7017프로젝트’(고가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짚어줄 것을 잘 짚어줬다”면서 “전혀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될 부분을 잘 챙겨 차질없이 수행하라는 조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남대문시장을 포함해 여러 지역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지금까지 고민해온 것들을 다음달 중순께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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