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개막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다. 점점 강력해지는 중위권 팀들의 반란 속에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 6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허약한 수비력으로 15위로 쳐졌고, 전통의 강호 리버풀은 이번 시즌도 우승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단연 돋보이는 팀이 있으니 바로 레스터시티(이하 레스터)이다.
레스터는 현재 3승 3무로 EPL팀 중 유일하게 무패행진 중이다. 그 원동력은 역시 공격력에 있다.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레즈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디의 활약으로 6경기에서 무려 13점이나 뽑아냈다. 이는 웨스트햄과 함께 리그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아직 수비진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공격력만으로 충분히 약점을 상쇄하고 있다.사실 이러한 레스터의 돌풍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 승격한 레스터는 시즌 초반 맨유를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얼마 가지 않아 EPL의 높은 벽을 실감하기 시작했고 고전 끝에 강등권을 힘겹게 빠져나왔다. 이와 더불어 프리시즌 태국 투어 중에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인해 축구 외적으로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결국 인종차별에 연루된 호퍼, 스미스, 호퍼슨은 방출당했고 피어슨 감독 역시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던 레스터는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유벤투스, AS로마, 발렌시아, 첼시 등 여러 빅클럽을 지도했던 백전노장 라니에리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날루안, 푹스, 후트 등 준척급 수비수들을 영입했다. 인러, 칸테를 데려와 허리에 힘을 실었고 오카자키 신지로 공격을 보강했다.알차게 보강을 한 레스터는 시즌이 시작하자 자신들의 실력을 완벽하게 발휘하고 있다. 매 경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 막판에 결과를 뒤집는 경우가 많아졌다. 5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는 종료 20분을 남기고 2점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드라마같은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각각 토트넘과 본머스를 상대로 경기 막판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색이 짙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마쳤다.현재 레스터에 대한 의견은 두 가지로 나뉜다. 라니에리 감독의 지도력 아래 중위권이상의 성적을 노려볼 만하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 강팀과의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두 가지 엇갈린 시선이 존재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레스터의 화끈한 공격축구는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된다는 것이다.[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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