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에서 중동 지역 의존도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 수입 물량은 5억 204만배럴로 전년(4억4541만배럴) 대비 12% 증가했다. 석유공사는 원유 수입 물량 증가와 관련해 “국내 정제시설 증설로 원유 정제처리 능력이 확대됐고 저유가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이 4억2367만배럴로 전체의 8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원유수입 중 중동의 비중은 83.2%였다. 이어 아시아 4709만배럴(9.4%), 미주 1122만배럴(2.2%), 유럽 1109만배럴(2.2%), 아프리카 897만배럴(1.8%) 등 순으로 조사됐으며, 미주지역의 수입 비중도 지난해 0.2%에서 2%p 올랐다. 유럽의 비중은 같은 기간 4.6%에서 2.2%로, 아프리카는 2.6%에서 1.8%로 떨어졌다.

정유업체들이 저유가 시대를 맞아 원유 수입선 다변화,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주지역 원유 수입이 늘어나고 비싼 유럽 및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은 감소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중동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셰일오일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 아시아 원유판매가격(OSP)을 인하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