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난민 및 중동평화 지원 위해 16억 달러 투입 “평화유지군에 10억 달러 제공”시진핑에 맞불 작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일본 자위대법을 개정해 일본내에서 전쟁주의자로 낙인 찍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 싶다는 희망의 또 밝혔다.
아베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지금까지 일본이 기울인 노력을 설명하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는 ”일본은 2차대전 종전 이후 70년 동안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를 유지해 왔다. 그리고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노력을 축적해 왔다“면서 캄보디아, 남수단 등에서 일본이 전개해온 평화유지활동(PKO)을줄줄이 자랑했다. 또 ”지금 이 시각에도 남수단에서 일본 자위대 공병부대원들이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면 이는 11번째 가입국이 된다. 일본은 브라질, 독일, 인도와 함께 안보리 개편을 요구하는 G4 국가 중 하나다.
아베는 ”유엔이 21세기에 맞도록 변화하려면 안보리 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돼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큰 이바지를 하는데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베는 또 올해 난민 지원금을 지난 해의 약 3배인 8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밝혔다. 또 중동과 아프리카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7억 5000만 달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국내 외교가에서는“아베 총리가 회원국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거액을 내놓는등 돈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동맹국이 위협을 당할때 자국의 군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자위대법을 개정, 일본내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해 있다. 또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는 등 취임이래 최대의 시련을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해상 영토전쟁을 벌이고 있는 아베 총리가 중국과 경쟁적으로 유엔에 기부 카드를 내놓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앞서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상설 평화유지 경비부대를 건설하겠다”며 “8000명 규모의 평화 유지군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유엔 평화발전기금’으로 앞으로 10년에 걸쳐 10억 달러를 제공해 유엔사업을 지원하고 다자협력사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일본의 과거사 부정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역사는 한 면의 거울과 같다. 역사를 귀감으로 삼을 때만이 전철(前轍)을 밟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며 “역사에 대해 우리는 경외감을 갖고 명확한 인식을 지녀야 한다. 역사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jpur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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