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내년 4월 총선을 앞둔 ‘10ㆍ19 부분 개각’이 단행되면서 정치권과 관가 및 경제계의 관심은 이미 총선 출마의 뜻을 강력히 시사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누가 낙점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관가에서는 20일부터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되는 만큼 최 부총리가 내년 예산안의 국회 처리까지 마무리한 후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인 오는 12월2일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부총리 교체가 이뤄진다면 아직 1개월 보름~2개월 정도 남겨놓은 셈이지만,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후임 경제부총리에 대한 하마평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10여명의 인사가 거론되지만, 가장 유력한 인물은 청와대의 안종범 경제수석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관가의 임종룡 금융위원장이다. 이외에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김동연 아주대 총장(전 국무조정실장),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 관료출신 인사들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이코노미스트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됐으나 최근엔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분위기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박근혜 정부 후반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 자리를 맡으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과 2017년 대통령 선거로 이어지는 ‘정치의 계절’에 청와대와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부총리가 추진했던 노동과 금융ㆍ공공부문 등 구조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고, 미미한 회복기미를 보이는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강력한 추진력도 필요하다. 개혁에 대한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무적 조율 능력도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청와대 인사들이 1순위로 거론된다. 안 경제수석은 대구 출신의 경제통으로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만드는 산파역을 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청와대에서 경제정책을 조율하면서 학자로서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현 정책조정수석은 꼼꼼하고 합리적이며 시장경제에 대한 소신이 강한 경제통으로, 기재부 전신인 재정경제원에서의 관료 경험과 KDI 원장으로서의 경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올 1월부터 정책조정수석을 맡아 경제부처 통할 경험도 갖췄다.

임 금융위원장은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는 등 시장 경험도 쌓았으며,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금융위원장에 발탁돼 금융개혁을 진두지휘해왔다. 집권 후반기 관료사회를 장악해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인물로 꼽힌다.

최 부총리가 12월 중순 물러나면서 새 부총리의 인선이 이뤄질 경우 내년 총선 이전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것도 변수다. 인사 청문회가 총선의 전초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느냐가 인선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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