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용팔이'
사진 : SBS '용팔이'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용팔이’가 막을 내렸다. 길을 잃은 캐릭터와 개연성 없는 전개가 이어지는, 그야말로 해피엔딩을 위한 어정쩡한 결말로 말이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마지막 회에서는 한여진(김태희)이 ‘용팔이’ 김태현(주원)의 수술을 받은 후 눈을 뜨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굳이 말하자면 해피엔딩이라 하겠으나 ‘용팔이’의 결말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다. 초반 탄탄하고 긴장감 넘치던 전개로 호평 받던 ‘용팔이’ 작가가 맺은 결말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용팔이’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5년 방송된 주중 드라마 가운데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컸고,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으리라는 기대를 받았다.마지막 방송에서도 20.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게 그 반증일 터.그러나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을 거뒀을지 모르는 일이나 ‘용팔이’를 지켜봐 온 시청자들은 개연성 없는 전개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용팔이’는 김태현이 신씨아(스테파니리)가 데려온 미국 ‘용팔이’(김재영)와 함께 불가능 할 것 같았던 간암 수술을 성공하고 한여진이 눈을 뜨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용팔이’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을 위한 해피엔딩으로 달려가는 모양새였다. 이를 위해 ‘용팔이’ 김태현은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행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한여진은 김태현을 보자마자 기운을 차렸고, 계략을 꾸몄던 이채영(채정안)과 비서실장(최병모), 부회장, 임원진 등 반대 세력도 신고 한 번에 싹 정리했다. 캐릭터도 갈 곳을 잃었다. 한도준과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했던 이채영이 복수를 택했다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려웠으나, 투병 중인 한여진을 보자마자 연민을 느낀다는 사실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집사(박현숙)가 간 공여를 자처했던 이유와 배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비서실장에 대한 설명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채영 역시 뒷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았다.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던 ‘용팔이’는 2회 연장을 결정해 18부가 됐다. 이미 ‘초’ 생방 촬영 중이었음에도 연장을 결정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중반이 넘어가며 ‘용팔이’는 길을 잃었고, 급기야 간암투병이라는 무리수로 원성을 자아냈다. 이에 마지막 회 방송 전 ‘용팔이’ 측은 한여진의 간암은 반전을 위한 설정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3년 전 교통사고로 수술을 한 부위가 간암 수술을 해야 하는 부위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반전이었을까? 미국에 또 한 명의 ‘용팔이’가 존재했다는 게 반전이었을까? ‘용팔이’ 측이 반전 예고를 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욱 놀랍다. 묻고 싶다. 정말 이게 연장을 선택한 이유였고, 최선의 결말이었냐고.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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