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원조 ‘국민 여동생’ 배우 문근영이 ‘용팔이’ 흥행의 부담을 안고 후속작으로 안방에 돌아왔다. 2003년 영화 ‘장화 홍련’ 이후 12년 만에 출연하는 스릴러물을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문근영은 오는 7일 첫 방송하는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외부와는 단절돼 하나의 나라처럼 존재하는 폐쇄적인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여교사 한소윤 역할이다.
문근영은 본인 스스로는 “원래 장르물을 좋아해” 출연을 결정했다지만 안방극장에서 문근영의 스릴러물은 만난 적이 없었다. 영화 ‘장화 홍련’ 역시 이미 10여년 전의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문근영은 어린시절 사고로 가족을 잃고 한국을 떠나있다 외할머니 사망 이후 자신이 죽었다고 쓰여 있는 기사를 보고, 아치아라로 오게 된다. 자신에게 기사를 보낸 사람을 찾기 위해 오게 된 곳에서 마을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는 인물이다. 본의 아니게 이 마을에서 백골의 시신을 발견한 뒤 마을의 진실에 접근하고,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누구도 입밖을 내지 않는 진실의 왜곡된 현장을 풀어나간다.
문근영은 드라마의 대본에 특히 큰 매력을 느꼈다. “대본과 시놉시스를 다 읽기도 전에 ‘이건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매회 한개 한개의 퍼즐이 맞춰지고 16회가 모두 마무리됐을 때 어떤 큰 그림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는 문근영은 “만나뵙고 나니 바로 신뢰가 갔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는 “드라마 전체가 하나의 퍼즐”이라며 “이미 16회 중 13회까지 대본이 나왔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나와있고, 배우들은 자신이 범인일까 떨고 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문근영은 유일하게 용의선상을 벗은 인물이다. 문근영은 “드라마가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전에 맡았던 역할에 비해 캐릭터가 뚜렷하지 않다”며 “감정 표현이 풍부하거나 감정선이 분명하게 드러나지도 않는다. 굳이 이 캐릭터에 어떤 색깔을 입히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스포일러인데 우리 드라마는 결국 가족 이야기다. 퍼즐을 맞추는 기분으로 함께 추리하며 가족의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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