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마원춘 재등장·윤동현은 상장 재진급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견장정치’가 다시 재개되는 모습이다.

숙청된 이후 사망설까지 돌았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김 제1위원장 현지지도를 수행하며 공개석상에 등장하는가 하면 승진과 강등을 반복해온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도 중장(한국의 소장격)에서 상장(한국의 중장격)으로 다시 진급했다.

마원춘은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한 김 제1위원장의 나선시 방문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원춘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만이다.

통신은 다만 ‘마원춘 동지’라고만 호명해 구체적인 직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원춘은 마식령스키장과 평양 현대화 사업 등 김 제1위원장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한 대규모 건축사업을 맡아 나름 성과를 내면서 북한의 새로운 실세로 떠올랐으나 지난해 11월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 건설 과정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됐다.

마원춘은 이후 양강도 풍서군 신명리에 위치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마원춘이 지난 9월께 김 제1위원장이 다시 불러들인다는 말을 듣고 심장 쇼크로 사망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윤동현은 조선중앙TV가 7일 방영한 ‘김정은 동지께 드리는 축하문 채택 모임’ 영상에서 군복에 상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했다.

윤동현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3년 동안 7차례나 계급장이 바뀌었다. 지난 2012년 3월 상장이었던 윤동현은 2013년 4월 중장, 같은 해 10월 소장(한국의 준장격)으로 두 계급이나 강등됐다.

이어 작년 2월 중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난데 이어 같은 해 4월 다시 상장으로 승진하면서 원래 계급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또다시 중장으로 강등됐다가 이번에 6개월여만에 상장으로 복귀했다.

김 제1위원장이 군 고위간부의 견장에 별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견장정치’는 천안함 폭침의 주역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사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영철은 최근 대장, 중장, 대장, 상장, 대장 등 롤러코스터 계급 변동을 겪었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의 국방부장관격인 인민무력부장도 김영춘, 김정각, 김격식, 장정남, 현영철, 박영식 순으로 수시로 갈아 치웠다.

현영철까지 전 인민무력부장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인민무력부장이 각각 5명, 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한 북한전문가는 “김 제1위원장이 고위인사에 대한 잦은 숙청과 복권, 강등과 진급을 통해 체제 긴장을 유지하면서 내부단속을 강화함으로써 유일지배체제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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