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어야” -사퇴촉구 기자회견선 “죽어봐야 저승맛 알겠는가” -文, 조경태 사퇴촉구에 “회의 하느라 못들었다”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저는 정치 20년 정도했는데, 정당사에서 이렇게 책임지지 않는 대표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 3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10ㆍ28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는 공당(公黨)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 같다.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에선 문 대표에게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한 뒤 “재보궐 선거 참패를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 대표직에서 즉각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본인 스스로 내려와서 자기 자신보다 더 나은 후배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손학규 전 고문ㆍ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거론, “역대 당 대표가 다 그렇게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문 대표가 사퇴 촉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이 침몰해 가는데 먼 산 보듯 바라보는 건 60년 야당을 지지하는 선배동지와 당원들께 배신의 일”이라며 “무능력과 무책임, 무일관성을 가진 문재인 대표가 패권적 계파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내려오는 것이야말로 당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즉답을 피한 채 “광주 호남 사람들이 문 대표를 몰염치하다고 표현하는 데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문 대표 개인을 위해서라도, 당을 위해서라도 백의종군하는 자세를 보여야 더 큰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맞냐는 질문엔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1월에 전당대회를 했다”며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 대표 사퇴론에 동조하는 의원을 묻자 “모든 구성원, 특히 국회의원은 떨쳐 일어나야 한다”며 “어제 박지원 의원이 한 말씀, 안철수ㆍ김한길 의원도 한 말씀 하셨는데 당이 살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떨쳐 일어나 당을 살리는 목소리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표는 조경태 의원의 이같은 사퇴 요구 관련, “안에서 회의 하고 있어서 못들었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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