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소원했던 북ㆍ중 동맹이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기점으로 빠르게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중국이 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云山) 상무위원을 기념식에 파견하며 ‘북중동맹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시선은 북ㆍ중관계 정상화의 화룡점정이 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집권 4년차를 맞은 올해까지 외교행보에 나선 적이 없었던 김 위원장이 첫 방문지로 중국을 찾을 경우 ‘혈맹’을 과시했던 북중관계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창건일 행사 기간 중 류 상무위원은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하며 양국간 고위층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우리 정부는 중국의 김 위원장 방중 초청 여부에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초청 여부에 대해 아직 제가 아는 바가 없다”며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확인한 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김위원장 초청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며 “류 상무위원의 방북을 계기로 중국이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면 중국 언론에 보도가 됐을 것”이라며 초청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이 갖는 무게감과 동북아 정치지형에 미칠 파급력을 감안할 때 이는 언제 성사돼도 이상할 것 없는 이벤트다.
북한의 핵 개발과 잇단 도발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중국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 초청을 통해 북ㆍ중동맹을 재가동, 북한에 대한 영향권 강화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일단 중국은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심산이다. 류 상무위원이 지난 9일 김 위원장과의 접견에서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것은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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