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전문가들은 한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연례행사로 정착하려면 민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보다 다양한 제품, 명품 등 질 높은 제품들의 할인 판매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둘러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홍보 부족으로 제조업체, 전통시장의 참여가 적었고, 행사 준비도 미흡해 가을 정기세일을 앞당겨 진행한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침체된 소비심리 개선에는 도움이 됐지만 재고 위주로 진행돼 정작 살만한 제품은 없어 대규모 할인행사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소비 진작의 효과를 높이려면 보다 많은 제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경우 제조업체들의 참여가 많아 살만한 제품들도 많은 반면 한국은 제품 할인 등 모든 가격 부담이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 입점한 제조사 몫이어서 업체들의 참여가 적었다”며 “할인 부담을 유통업체들도 분담하거나 제조업체들이 직접 할인 행사에 나서는 등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을 행사를 앞당겨 진행한 감이 없지 않아 연말까지 소비가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소비 활성화란 목적에 맞으려면 명품 할인 등 보다 차별화된 행사가 돼야한다”고 제언했다.
소비자들이 기다렸던 행사,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접목된 기대되는 행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 블랙프라이데이가 단순한 제품 할인 행사가 아닌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매김해야한다는 것이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려면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그 행사에 가면 필요했던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일과 더불어 예술의 전당의 공연, 전통시장의 먹을거리 등 부가적인 이벤트와 연계해 한국의 문화로써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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