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하태경<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북한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반대 지령문을 내렸다는 논란에 대해 “우리 당이 신중하지 못했다”며 ‘색깔론 남발’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일 새누리당 초ㆍ재선 의원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지난주에 한국사 교과서 관련해 북한의 지령문 소동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것은 특정인에게 구체적인 임무를 지시하는 지령문이 아니라 복수의 단체나 개인들에게 동일하게 보내는 총궐기 성명서 같은 것”이라며 “일반적인 투쟁 독려 성명서와 개별 단체나 개인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지령문은 명백히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차이점에 대해 우리 당 내에서 신중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북한이 지령문을 내렸다고 단정하고 수사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근거없는 색깔론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이 어떤 사안이 있을 때마다 북한과 연계를 짓는 색깔론을 남발한다는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은 우리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북한과 연계된 일이 있을 때는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만 주장해야 그런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5일 국정교과서 확정 고시를 앞두고 “ 한국사교과서 문제가 마치 늪처럼 국정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며 “(야당에) 이제 새로운 교과서가 나올 때까지 휴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야당의 주장처럼 친일독재교과서가 될 것인지, 박 대통령의 주장처럼 공정하고 중립적인 교과서가 될 것인지는 새 교과서가 나온 후에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만일 새 교과서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해 그 때 가서도 여야 사이에 똑같은 싸움이 진행된다면 국민투표와 같은 극약 처방을 해서라도 교과서 문제를 종결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야 지도부는 교과서 문제가 좌우 이념논쟁으로 완전히 변질되어서 민생과 예산 등을 모두 외면하는 현 상황을 좌시하면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hun@heraldcor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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