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이 급속히 저출산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8만3711명. 1981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과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의 현실이 통계로 방증되고 있다.
28일 서울시가 배포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 사회상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총 출생아는 8만3711명으로 10년 전보다 15.3%(1만5079명) 감소했다. 이는 출생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81년 20만3324명의 41.2% 수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총 출생아는 2000년대 들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2007년 10만107명으로 반짝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9년 8만9595명, 2010년 9만3268명, 2011년 9만1526명, 2012년 9만3914명 등으로 9만명대를 유지하다 2013년 8만4066명으로 다시 낮아졌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연간 총 출생아는 8만명대로 고착화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2004년 9.7명에서 지난해 8.4명으로 떨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적 요인으로 경제침체와 노동시장 불안이, 내적 요인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가족에 대한 의미 약화가 출산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혼인은 출생아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혼하는 남녀 수가 줄면서 출산률도 낮아지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혼인신고는 6만4823건(남편기준)으로 10년 새 9.4%(6730명) 줄었다. 1990년 10만3843건 이후 가장 낮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률’도 지난해 6.5건에 그쳤다. 2004년에는 7.0건, 1990년에는 9.9건이었다. 결혼(초혼)하는 연령대는 꾸준히 높아져 남자는 32.8세, 여자는 30.7세로 각각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남자는 1.9세, 여자는 2.4세 높아졌다.
이 관계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약해진 반면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개인 선택’의 문제라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만 15세 이상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13.5%,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2.1%, ‘선택사항’으로 보는 시각은 41.0%였다.
2008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12.8%포인트(p) 증가한 반면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는 각각 7.1%p, 5.3%p 감소했다. 결혼을 선택사항을 보는 시각은 남성(35.7%)보다 여성(45.9%)이 더 높았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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