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텍 무단증축등 11곳 정비키로 갈등 서울시 대응 이목집중

서울 강남구가 이번엔 서울시 소유 건축물 중 불법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기로 해 서울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국ㆍ내외 전시행사로 많은 관광객과 기업인이 찾는 지역 내 대형시설물을 일제 조사해 적발된 불법건축 시설물에 대해 연말까지 행정대집행 절차를 통해 정비를 완료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와 특별정비는 세텍(SETEC) 부지 내 제2시민청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공동대표 장영칠)의 강남구민 공익감사 청구와 동시에 세텍 부지 내 위법하고 불법한 가설건축물에 대해 자칫 겨울철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강남구청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지난 5일 관련전문가, 인ㆍ허가부서, 무허가 단속부서로 합동점검반을 꾸려 국제적인 행사규모를 갖춘 지역 내 무역협회, COEX, SETEC 등 대형 3개 시설에 대해 일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불법 시설물이 없는 무역센터와 COEX 시설 부지와는 달리 서울시 소유의 토지이며 SBA(서울시산업진흥원)가 건물을 소유하여 운영 중인 대치동 SETEC 시설 부지 내 전시장에서는 무단증축, 옥외 발전기실, 재활용과 쓰레기 분리시설, 직원휴게실 1개동, 창고시설 3개동 등 11개소 220㎡에 달하는 불법시설물이 적발됐다.

아울러 이곳은 소방시설도 갖추지 않아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많고 이곳을 찾는 많은 국ㆍ내외 관광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부득이 정비에 나선 것이다.

한편 구 관계자는 “2∼3년 한시적으로 운영할 시설에 적지 않은 예산을 무리하게 투입하는 것도 문제지만, 모범을 보여야 할 서울시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무분별하게 불법시설물을 설치해 주민의 안전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