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올해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건설사마다 특화 평면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 건설사들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선보이고 있는 평면설계의 야심작들은 하나같이 공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4베이 판상형 설계다.

4베이란 아파트 내부 구조가 안방, 거실, 작은방 2개가 남향으로 배치된 설계다. 4베이를 기본으로 하되 면적을 더 넓혀 4.5베이나 5베이로까지 진화하기도 한다.

이에 비하면 전통적 아파트 구조인 3베이는 ‘옛날식 아파트’라 불리며 4베이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 3베이는 안방, 거실, 작은 방이 남향으로 배치되고 부엌과 또 하나의 작은 방이 북향이 되는 구조다. 3베이는 집 구조가 정사각형에 가깝고, 4베이는 옆으로 길쭉한 직사각형에 가깝다.

3베이 구조와 4베이 구조.
3베이 구조와 4베이 구조.

3베이가 4베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정적 이유는 발코니 확장 때문이다. 4베이가 대세가 되기 시작한 것도 2005년 정부의 발코니확장 허용 발표 이후부터다. 아파트 크기를 구별하는 전용면적에는 발코니 공간이 포함되지 않는다. 발코니가 아파트 계약자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서비스 면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3베이에 비해 4베이의 발코니 공간이 더 넓다. 정사각형 형태의 집 발코니보다 직사각형 형태의 발코니가 더 길기 때문. 같은 전용면적 84㎡인 아파트에서 3베이보다 4베이의 발코니 공간이 4~5㎡ 더 넓기 때문에 4베이 아파트 계약자는 3베이에 비해 그만큼 이익을 보는 셈이다.

이런 효과는 청약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주 청약을 마감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6블록의 경우 4베이 구조인 전용면적 59㎡A, D타입은 1순위 마감됐지만, 3베이 구조인 C타입은 2순위에서 마감됐다.

건설사들 역시 이런 장점을 최대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분양을 시작한 용인 수지 동천자이의 정명기 분양소장은 “비슷한 단지의 3베이 전용면적 84㎡에 비해 동천자이의 4베이 구조 84㎡의 실사용 공간이 훨씬 넓다”며 “분양가가 비슷하다면 3베이보다 4베이를 택할 경우 수천만원 상당의 공간 혜택을 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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