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8개월 만에 돌아왔다. 빠른 재연을 결정한 만큼 완전히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올 상반기 아시아 초연 무대로 관객들을 찾았던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세대를 초월한 원작의 감동으로 중장년층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으나 완성도면에서는 호평보다 혹평을 받았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2시간 30분가량의 뮤지컬 무대로 옮기는 작업은 역시나 쉽지 않을 터. 때문에 초연 당시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이번 재연 무대에서는 이러한 대중의 반응을 받아들여 좀 더 친절해졌다. 돌아온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초연보다 한국 정서에 맞는 대사를 늘리고 안무도 정돈했다. 여기에 스칼렛과 애슐리의 목재소 장면이나 레트가 보니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 레트와 멜라니의 대화 장면 등 감정선의 이해를 돕는 장면들도 추가됐다. 스칼렛이 애슐리의 부탁으로 멜라니와 그의 아이를 데리고 타라로 돌아가다 총으로 강도를 쏘는 장면은 철부지 스칼렛이 살인을 경험하며 달라지는 모습을 잘 설명한 예다.뮤지컬을 시작하며 숲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영상이나 풍부해진 현장 사운드는 몰입을 돕지만 역시나 너무 방대한 이야기가 담긴 걸까.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스토리가 보강돼 이해력을 높였다고는 하나 스칼렛의 러브스토리부터 인종차별, 남북전쟁, 우정, 인간의 존엄성 등 많은 이야기를 따라가기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특히 프랑스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라면 시종일관 펼쳐지는 안무가 당황스러울 수 있다. 현대무용, 비보잉, 탱고, 왈츠 등 다양한 앙상블들의 안무가 무대에 등장하기 때문. 넘버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눈과 귀가 즐겁다는 것. 애슐리 저택부터 스칼렛의 방, 애틀랜타 무도회장, 버틀러의 저택 등 다양한 배경과 무대를 수놓는 드레스의 향연이 눈을 즐겁게 한다. 보강된 넘버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또한 2막은 1막보다 정돈되고 안정적이며 커튼콜 후 스칼렛과 레트의 석양 키스신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한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김소현, 바다, 김지우, 남경주, 신성우, 김법래, 윤형렬. 등이 출연하며 2015년 11월 13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만 7세 이상. 165분(인터미션 20분).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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