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동취재단ㆍ원승일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그린카드’가 파리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린카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친환경 포인트 기능을 탑재한 것을 말한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 부대행사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린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로 결제할 때 자동으로 친환경 포인트가적립되고, 이 포인트는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이날 환경산업기술원은 출시 4년 만에 경제활동인구의 약 45%인 1000만명이 그린카드를 발급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용진 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사업본부장은 “한국에 그린카드가 도입돼 이산화탄소가 감축된 양을 환산해보면 지난해 기준 50만5662t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개발한 그린카드는 현재 태국과 대만이 도입했고, 내년에는 중국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핀란드, 말레이시아, 유럽연합(EU) 등의 관계자들이 그린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는 ‘2°C 목표 달성을 위한 저탄소 생활습관을 위한 행동’이란 주제로 열렸다. 세계 각국 중앙 및 지방정부,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지구 온도 2°C 상승에 따른 환경 재앙을 막으려면 정부와 산업계의 에너지 사용 절감 정책과 함께 국민들의 생활 습관변화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현재 당사국들이 제출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방안(INDC)만으로는 지구 온도 상승을 2°C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국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저탄소 소비 생활을 실천하는 등 일반 국민들의 생활 습관 변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래권 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 수석자문관도 정부와 산업계, 국민 등 각 주체들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역할을 설명했다. 정 자문관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세제 개편, 글로벌 국가들은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민간업체들은 이산화탄소 저감 분야 신사업 발굴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나 저탄소 기술에 세금 감면액을 늘리고, 환경 오염 활동에는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게 정 자문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