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여성장애인의 고용률이 남성장애인은 물론 전체 여성과 남성의 고용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을 한 여성장애인 가운데 17.3%만이 상용근로자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 인지 통계 리포트에 따르면, 2014년 기준 15세 이상 여성장애인 102만9000명 가운데 취업자는 20만4000명, 실업자는 2만1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8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장애인의 고용률은 19.8%로 남성장애인의 고용률인 49.4%에 비해 29.6%포인트 낮았고, 전체 여성 고용률인 49.5%보다는 29.7%포인트 낮았다.
반면 실업률은 9.3%로 나타났다. 남성장애인은 5.8%, 전체 여성과 남성 실업률은 각각 3.5%, 3.6%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고용불안정도 높았다. 취업한 여성장애인 중 임시근로자의 비율이 30.3%로, 남성장애인(17.4%) 2배를 웃돌았다. 전체 여성과 남성의 임시근로자 비율은 각각 27.5%, 13.7%였다.
상용근로자 비율은 가장 낮았다. 취업한 여성장애인의 17.3%가 상용근로자로 조사됐고, 남성장애인은 27.6%가 상용근로자였다. 전체 여성은 40.6%가, 남성은 51.1%가 상용근로자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문유경 여정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장애인의 취업은 개인의 소득향상은 물론 직업활동을 통한 사회참여로 인해 사회통합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우리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정책과제”라면서 “여성장애인의 취업을 위해서는 성차별 금지, 일ㆍ가정 양립, 모성보호, 성희롱 예방 등 여성취업 정책이 기본적으로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선임연구위원은 “장애인을 고용한 정부조직과 기업은 이들을 의무적으로 고용해 단순 업무를 반복적으로 시키기보다는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직장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개발하고 직장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정원이 ‘여성장애인 취업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이번 성 인지 통계 리포트는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관련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다.
이명선 여정원장은 “여성 장애인의 경우 취업 상태가 매우 취약한 만큼 더 많은 관심과 보다 세밀한 현황 분석, 그리고 연구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 관련 정책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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