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미국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무역업계는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달리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무역협회가 펴낸 보고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경제와 수출영향’를 보면 미국 금리인상이 중국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불안요인과 맞물려 리스크가 증폭될 경우 신흥국의 경기를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회는 또 신흥국의 경기 불안은 우리나라의 대신흥국 수출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로 신흥국 시장에 주로 진출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둔화가 커질 수 있다. 특히 대산유국 수출 하락이 심해질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은 달러화로 결제하는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다만 미국 금리인상이 세계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충격이 크지 않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고,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이 증가했고 단기외채의 비중이 줄어드는 등 외환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개선됐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다만 무역협회는 미 금리인상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하려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는 한편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함께 구조개선, 규제 완화 등의 노력을 병행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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