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새해를 맞는 설렌 마음은 북한 주민들도 다르지 않다. 다만 정오를 기해 북한을 지배하는 분위기는 우렁찬 카운트다운과 요란한 불꽃놀이가 아니라 엄숙함이다.
이날 북한 주민은 정오를 기해 김일성-김정은 부자의 동상을 참배하는 것으로 새해를 연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있는 김일성-김정은 시신을 참배한 뒤 설맞이 공연을 관람한다.
이후 북한 주민은 이날 오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TV와 라디오를 통해 시ㆍ청취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엔 구두 신년사가 중단됐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정권을 잡으면서 부활했다.
명절다운 명절은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북한은 음력설과 양력설을 구분하는데 양력설을 더 크게 치른다. 전통의 설날(음력설)은 김일성 주석이 ‘봉건잔재 타파’를 지시하면서 의미가 퇴색했다 198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민속명절이 부분적으로 되살아났으며 이듬해부터 휴무일이 됐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정과 설을 모두 중시할 것을 지시하면서 설날의 의미도 격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첫날 정치적인 행사가 끝난 뒤 신정설(양력설) 모습은 소박하다. 남한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을 주고받는 것처럼 북한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한다.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자리에는 술이 꼭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권도 이날은 고기, 떡과 함께 술을 배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량 사정에 따라 연도별, 지역별로 격차가 있다.
추위가 심한 북한 지역의 겨울 날씨 탓에 외부 활동보다는 집안에서 명절을 보내는데, 많은 주민들은 윷놀이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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