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해맞이 인파 북적…취업ㆍ건강 등 소망 기원
[헤럴드경제=이진용ㆍ최원혁 기자]“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밝은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새해 첫 태양이 서울 남산 팔각정에 1일 오전 7시47분에 떠올랐다. 어둠을 밀어내며 동쪽하늘 너머로 붉은 기운이 가득 퍼졌다. 그러나 흐린 날씨 탓에 태양은 결국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2016년 새해 첫날 첫 일출을 보려던 시민들은 구름 낀 하늘이 아쉬웠으나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을 기원하며 희망찬 한 해를 시작했다.
서울 한복판인 남산 팔각광장에는 새벽부터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남산 케이블카는 해맞이 관람객들을 위해 평소보다 4시간 이른 오전 6시부터 운행됐다. 일출 1시간여 전부터 케이블카를 타려면 30분 가까이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시민들이 몰렸다.
등산로에는 팔각광장으로 올라가는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중구청이 마련한 새해 소망 기원문 작성 코너에서는 시민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종이에 한 자 한 자 새해 바람을 적었다.
일출 30여분 전이 되자 팔각광장과 남산타워 테라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중구 신당동에서 아내와 함께 온 정헌재(55)씨는 “군에간 아들이 건강하고 사고 없이 군복무를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부모라면 자식 잘 되는 것 말고 다른 소원이 있겠느냐”며 웃었다.
마포구 하늘공원도 첫 해돋이를 보려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시민들이 몰려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오전 7시가 넘자 하늘공원 주차장은 가득 찼다. 주차장 입구 근처 차로들까지 임시로 세워놓은 차량이 점령해 노상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1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섰다.
두꺼운 패딩에 모자,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보온병과 핫팩 등으로 추위를 견뎠다. 전망대 근처에 구청이 마련한 가설 카페에서 추위를 녹이는 시민도 많았다.
마포구 합정동에서 가족과 함께 온 정혜선(56)씨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부지런한 한해를 위해 새해 첫날부터 일찍 일어나 해돋이를 보기 위해 나왔다”며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시고 취업준비생인 아들이 꼭 좋은직장에 취업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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