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지난 해 1500여 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이 새해에는 반드시 흑자달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2016년 사업계획은 매출 21조6396억 원, 수주는 195억 달러로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며 “2016년에는 반드시 흑자달성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현대중공업은 해양 사업의 대규모 손실과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거부사태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 결국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권 사장은 “모든 어려움과 위험 요소를 우리 힘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올해의 경영방침을 ‘체인지 투게더(Change Together)로 정하고, ▷흑자달성 ▷사업본부책임경영체제 정착 ▷기술력 확보 등 주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권 사장은 ‘흑자달성’을 강조했다. 지난 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은 급여 전액 반납을 결의하고 임원들 역시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시설투자를 축소 혹은 보류하는 등 긴축경영도 진행했다. 권 사장은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본부의 책임경영체제’ 정착을 위해 각 사업본부마다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권 사장은 “사업대표가 각 사업의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경영지원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하고 사업 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각 사업본부에 맞는 조직, 인력체계를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 동종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일터에 현대정신이 넘쳐나도록 열정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기술력 없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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