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이틀 앞으로 삼성·LG, 스마트홈 새 기준 제시 기아차, 자율주행 전기차 쏘울 첫 선
[라스베이거스(미국)=권도경 기자] “CD플레이어, DVD, PDP TV, 커브드 UHD TV….”
지난 40여년동안 전세계 소비자의 일상을 바꾼 혁신적인 제품들이다. 이는 모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베일을 벗은 제품이기도 하다. CES가 혁신의 현장으로 주목받으면서 향후 산업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자리로 꼽히는 이유다.
CES는 최근 몇년새 외연을 부쩍 넓혔다.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다른 업종간 융합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CES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로봇 등 주변 산업으로 외연이 확장되면서 가전에서 신기술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이번 CES에는 총 3600여개 기업이 참여해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코웨이 등이 참가한다. 관람객도 150여개국에서 17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판커진 IoT=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IoT는 이번 CES에서 더욱 진화한다. 이미 CES는 단순히 하나의 제품이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홈 전체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TV와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냉장고ㆍ오븐 레인지 등 생활가전에 IoT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대거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시부스 절반가량을 생활가전에 할애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IoT 기술을 냉장고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제품이다. 냉장고를 이용하면 쇼핑,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2014년 인수한 미국 스마트싱스가 지원하는 허브를 통해 다른 IoT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는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오븐의 전원ㆍ온도ㆍ시간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생활가전 부문 ‘CES 2016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정 내 IoT 구축의 핵심인 스마트홈 허브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함께 개발한 IoT 플랫폼을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 사용자는 별다른 외장형 IoT 허브가 없어도 스마트 가전, 보안카메라, 잠금장치, 조명 등 삼성전자 IoT 플랫폼과 연동되는 200여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5년내 모든 자사제품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2.0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싱큐 허브를 CES에서 공개한다. 이는 IoT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 가전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중국기업으로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IoT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 등 자율주행차 선보여=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동차업계 시선은 CES에 쏠려있다. 가전전시회로 널리 알려진 CES에는 지난해부터 자동차업체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 관련 업체는 115개다. 자동차 관련 전시면적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났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쏘울 전기자동차(E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기아차는 ‘자율주행차량의 진화’라는 주제로 자율주행 양산기술과 선행기술 등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도 CES에 처음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개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내놓는다. 폭스바겐은 밴 형태의 전기차, 아우디는 A8의 자율주행 모델을 선보인다. GM은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처음 공개한다. 메리 바라 GM CEO와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는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CES의 또다른 주인공은 자동차란 얘기다.
이밖에 로봇과 드론, 가상현실(VR) 분야에서도 각축전이 벌어진다. 이번 CES에는 로봇전문업체 200여곳이 참가한다. 전시면적도 지난해보다 70%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로봇청소기를 선보인다. 중국업체 하이얼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 냉장고를 공개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기들도 봇물을 이룬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큘러스와 제휴해 개발한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의 체험전시장을 꾸렸다. 저가형 드론시장을 장악한 중국업체들은 신형제품 수십개를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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