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친박ㆍ비박 논란을 강하게 부인했다. 친박(친 박근혜)에서 비박(비 박근혜)으로 돌아섰다는 일각의 평가를 전면 부인하며 새누리당 내에 친박ㆍ비박을 나누는 건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대구 중구 계산성당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지금 새누리당에 친박ㆍ비박이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를 두고 친박에서 비박으로 돌아섰다는 세간의 평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야지 친박, 비박으로 싸울 필요가 없다”며 “여의도에선 친박, 비박, 신박을 만들지 몰라도 지금 비박, 친박으로 나누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 뿐 아니라 야당도 경제를 살리는 데에는 함께 밀어줘야 한다”며 ”대통령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면 야당도 지지 올라간다. 야당도 손해는 아니다”고 했다.
이른바 ‘대구 물갈이론’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청와대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아무나 자기 입으로 ‘대통령 뜻’이라고 떠들고 다닌다고 해서 물갈이가 되진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무조건 (물갈이가) 된다, 안 된다, 말할 수 없다. 국민이 옥석을 가린다”고 일침을 놨다.
총선룰 확정이 난항을 겪는 현 상황에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예비후보라고 해도 선거 전 넉 달 동안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현역은 4년 내내 계속 의정보고를 하고 언론에 나온다. 이 게임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총선 룰을 늦게 정할수록 현역의원만 이득을 보는 구조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회선진화법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한국의 정치위기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왔다”고 일축했다. 이어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선 4대 개혁이 시급한데 야당이 계속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의석의 60%를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르면, 국회에서 안건이 표결되려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60%는 이를 반영한 의석 수다.
김 전 지사는 “국회선진화법을 손보기 위해서라도 새누리당에게 60% 이상의 의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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