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흔적 못찾아 비관론 확산 IATA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

실종 26일째인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편명 MH370)의 행방을 영영 못 찾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여객기 실종 미스터리’ 재발 방지에 팔을 걷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민간항공사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례 컨퍼런스를 열고 ‘여객기 비행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착수키로 했다.

MH370의 경우처럼 수백명의 민간인을 실은 여객기가 장기 실종되는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토니 타일러 IATA 사무총장은 “최첨단 기술 수준에도 불구, 대형 여객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비행 기록과 조종석 음성 기록을 복구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여객기 탑승 시스템과 비행경로 추적 시스템 등을 개선해 또다른 항공기 실종 미스터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주째 진행된 수색작업에도 불구, MH370의 잔해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자 실종기를 영영 찾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남인도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MH370기수색작업 책임자인 앵거스 휴스턴 호주 퇴역 공군대장은 이번 잔해 수색작업을 2차 세계대전 중 침몰했다가 60년 만에 잔해를 발견한 ‘HMAS 시드니호’의 사례에 비유했다.

휴스턴 대장은 “우리는 실종기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또 얼마나 멀리까지 비행했는지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며 “잔해를 영영 찾지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 호주공군참모총장이자 비행사 출신이기도 한 휴스턴 대장은 공군 생활의 많은 시간을 정찰 및 구조 헬리콥터 조종사로 지내 이 방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전 호주 공군이 ’신뢰할 만한 단서‘라고 표현했던 4개의 오렌지색 부유물도 실종기 잔해와는 상관없는 어구(漁具)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