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ㆍ이세진 기자]거대자본이 엔터업계에 밀려들고 있다. 로엔 엔터테인먼트를 품은 카카오와 연예기획사, 드라마제작사, 가요레이블을 인수한 CJ E&M의 공격적인 행보로 인해 2016년 엔터업계 전반에서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는 11일 국내 음원 시장 점유율 1위인 ‘멜론’과 가수 아이유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독보적인 1위 음원 사이트를 흡수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포부다.

방송업계의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지닌 CJ E&M의 행보도 업계의 관심사다.

문화 콘텐츠 기업 CJ E&M은 현재 엔터업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두 회사를 인수했다. 톱스타 전지현과 ‘별에서 온 그대’(SBS)의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문화창고와 ‘태양의 후예’를 집필 중인 김은숙 작가가 소속된 드라마제작사 화앤담 픽쳐스를 최근 인수했다. 가요기획사 쪽으로도 세를 넓혔다. 가수 박재범, 쌈디가 공동 대표로 있는 힙합 레이블 AOMG와 가수 이효리의 소속사였던 B2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가수 성시경, 빅스가 있는 젤리피쉬, 백지영이 속한 뮤직웍스, 손호영 등을 보유한 MMO 등의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11일엔 배우 임수정의 영입설과 더불어 신생 매니지먼트사의 설립 계획이 흘러나왔다. 아직 “확정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으나, CJ E&M의 공격적인 행보에 엔터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 제작사, 채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공룡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탄생이다.

엔터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두 기업은 한결같이 “카카오뮤직과 멜론을 별도로 운영할 것”이며, “기존 회사들과 독자적인 운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독과점에 대한 우려는 엔터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