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본관이 이전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경제의 중심지가 된 강남. 하지만 강남이 진정한 한국경제의 중심지가 되기에는 꼭 필요한 한가지가 없다. 바로 ‘은행 본점’이다.
한국의 시중 은행들의 본점은 명동을 중심으로 중구와 종로구 근처에 몰려있다. 이는 한국계이건 외국계이건 다르지 않다. 조금 떨어져 있다는게 본점 3개 중 2개가 여의도에 있는 국민은행과 본점을 옮긴 산업은행 정도다. 이 중에서도 국민은행은 명동 본점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시중은행들이 강남행을 고집하지 않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첫 번째 이유로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등 금융당국의 위치를 꼽는다.
그는 “아무래도 은행장 및 임원들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 회의등에 참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강남으로 본점을 옮길 경우 이럴 때 이동거리가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역사성 역시 명동, 중구에 은행 본점들이 밀집한 이유다.
일제는 지난 1905년, 정부의 국고금 취급, 화폐정리등을 목적으로 일본 제일은행의 한국 총지점인 ‘경성은행’을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현 화폐박물관 자리에 설립했으며, 1909년 10월 한국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1911년 이는 조선은행으로 개칭됐다가 해방후 다시 한국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른다. 또 일제강점기인 1922년, 경성주식현물시장으로 시작한 명동거래소가 자리자리 잡은 것도 명동이 금융메카로 성장한 한 축이다.
정부가 전후 주도한 재건사업으로 1956년 이후 명동엔 고층빌딩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한국은행 등과 가까이 본사를 두려는 금융기관들이 이곳에 모인 것이다.
증권거래소는 여의도로 옮겨 갔고, 산업의 중심지는 강남으로 변해갔지만 은행들은 아직도 명동을 고집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삼성, 현대가 강남으로 본점을 옮겨도 은행은 지점을 이용하면 될 뿐 본점을 옮길 이유는 없다”고 설명한다.
김재현 기자/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