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혼자 사는 홀어머니를 위해 고향집 인근에 우물을 파던 40대 아들이 무너진 토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남성은 평소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지난 17일 오전 4시 2분쯤 전남 화순군 한 주택 인근에서 우물을 파던 A(49)씨가 약 3m 깊이의 흙구덩이에 빠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홀로 사는 어머니를 위해 밤새 농업용 우물을 파다 갑자기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묻혀 변을 당했다.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굴착기를 이용해 5시 55분쯤 A씨를 흙구덩이에서 꺼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웃주민들은 “집 옆에 있는 옛 우물터에 수도관을 연결해 물을 받아 써 오던 노모가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자, A씨가 수도관을 더 깊이 묻기 위해 우물을 다시 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노부모를 보살피러 수시로 고향집을 찾을 정도로 효심이 남달랐던 아들이었다.

이번에도 그는 사고 이틀 전 아내와 함께 찾아와 지붕과 배관 등을 도맡아 수리했다.  

특히 A씨는 지난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수시로 고향집을 찾아 홀로 지내는 노모를 보살펴 온 효자였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안타깝다 좋은 곳 가시길”, ”어머니 위해 일하다 그렇게 되다니.. 뭉클하네요“, ”효자였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왜 이런 일이.. ”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반이 약한 곳의 흙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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