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충청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조직 중 하나인 ‘충청 포럼’ 회장으로 선출됐다. 포럼은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국총회를 열어 윤 의원의 제2대 회장 선출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충청포럼은 고(故) 성완종 전 의원이 만든 것으로, 윤 의원은 제2대 회장으로서 성 전 의원의 자살로 9개월간 공석이었던 충청포럼을 이끌게 됐다. 윤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남을이지만, 고향은 충남 청양이다.

윤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 충청포럼은 제2의 도약을 기약해야 한다”면서 “우리 자력으로 충청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이 나라를 이끄는 주도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포럼 회장직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고인(성완종 전 의원)과의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성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 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 ‘윤 (사무)총장님, 그동안 고마웠다. 나 인생 이렇게 살지 않았다’고 한 그분의 절규가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회장 선출은 충청포럼이 현 정부 들어 ‘충청 대망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데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차기 대권론’의 근원지로 지목돼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반 총장은 오래전부터 포럼회원으로 참여해왔다.

윤 의원이 박 정권과 반 총장 사이를 잇어주고, 여권과 충청 민심을 엮어주는 ‘중개인’ 역할을 맡아 친박 주류 측의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충청권 출신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서 최고위원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커야 할 인물인 윤상현 의원이 직접 포럼을 맡아 기분이 든든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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