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금융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조직 구성을 통해 기반을 갖췄고, 올해는 그에 따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NH농협금융지주의 역점 전략사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5일 중국 공소그룹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소그룹은 중국 국유기업인 공소합작총사가 100% 출자해 2010년 설립한 대형 유통그룹이다. 공소합작총사는 한국의 지역농협에 해당하는 중국 공소합작사를 대표하는 연합회 성격의 중앙기관이다. 자산 규모는 187조원에 달한다. 공소그룹과 함께 은행, 손해보험 및 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업 분야에서 합작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구상이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대한 은행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지 은행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글로벌전략팀과 계열사 협의체인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신설했다. 지주의 글로벌 진출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서다.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금융산업은 사업권역을 떠나 금융사간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한계기업(좀비기업)의 과감한 정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산업분석팀을 신설한 것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산업분석팀의 우수한 전문 인력들이 157개 업종 분석을 통해 여신 및 리스크 관리 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적자 점포를 통폐합하고 계열사간 겸직 확대를 통해 효율적 인력 운용을 통해 비용 효율화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 극대화 전략도 동시에 추진한다. 김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의 수익성은 여전히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NH농협지주의 당기순이익은 8155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한ㆍKBㆍ하나금융 등 3개 지주사 평균 당기순이익(약 1조4000억원)을 밑돈다. 김 회장은 올해 수익성 확보의 가장 큰 수단으로 ‘핀테크’를 꼽았다. 핀테크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핀테크 기반의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20여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MOU를 체결했다”며 “올 상반기에 모바일 융합 플랫폼인 올원(All-One) 뱅크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 분야의 신규 수익원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내부의 성과주의 문화 정착도 올해 김 행장이 중점 추진하는 과제다. 그는 “학연과 지연을 철저히 타파하고, 인사청탁 행위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등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개인평가 체계도입을 위해 성과측정 평가기준 마련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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